보도자료

대구메트로환경 창립 1년 주목받는 회사로 성장시킨 주역들 인터뷰 김태한 사장, 직원들, 환경사들이 그 주역들
등록일
2020-01-20 08:23
작성자
대구메트로환경
조회수
614

 


대구메트로환경, 창립 1년 주목받는 회사로 성장시킨 주역들 인터뷰 




기자는 18일 대구시 달서구 소재 대구도시철도공사 산하 대구메트로환경(사장 김태한)을 방문했다.

 

이 회사는 출범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서울메트로환경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을 하는 등 그 위상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그래서 1년 동안 그 위상을 드높인 주역 3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구메트로 환경 전반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인터뷰는 질문, 답변 형식으로 진행했다.

 

질문

 

대구메트로환경이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되었는데 의미와 각오는 무엇입니까?

 

답변

 

'공직유관단체'란 한마디로 국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회사이니까 국리민복과 공익을 위해 근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공직윤리법 등에 의해 민간기업보다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시민 세금으로 설립, 운영되기 때문에 법적 요건 상 지정을 예상했지만 서울이나 타 지역 자회사들의 경우 지정에 6~7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우리는 설립 1년 만에 지정되었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구시와 시민에 대한 책임과 헌신의 자세를 잊지 않고 국민으로 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공기업 상을 만들어 가겠다.

 

질문

 

회사 설립 1년 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답변

 

회사를 믿지 않고 적대시하며 매사를 불신하고 경계했던 점이다. 대구메트로환경이 출범하기 전에는 소기업 형태로 10여개 회사가 구간별로 나눠져 있었다. 같은 호선이지만 역마다 소속사가 다르고 운영체계도 달라 직원들 간에도 근무방식, 청소요령, 급여 휴일 등이 차이가 나고 경영 미숙으로 회사가 수시로 바뀌는 등 불안한 직장생활을 했다.

 

회사로부터 무시당하고 승객에게 하대를 당하는 등 사회적으로 받은 차별감 때문인지 회사 출범하고도 한동안은 용역회사 시절의 나쁜 관행을 버리지 못했고 회사에 대한 불신과 노사간 적대감 때문에 새로운 회사가 출범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 방침과 협조요청에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심지여 회사가 집행한 공문마저도 조작했다며 직원들이 본사 사무실을 찾아와 문서를 대조하기도 하고 노조 간 몸싸움과 욕설 등이 끊이질 않았다. 노사는 물론이고 노노간의 갈등과 직원들간 갈등과 반목이 심했다.

 

질문

 

지금은 어떤가? 어떻게 안정화 시켰습니까?

 

답변

 

지금은 이런 일들이 거의 사라졌다. 출범 초기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혼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근본 원인은 과거 십 수 년 간 받아온 사회적 차별에서 온 불신과 직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첫 번째 한 일은 무조건 현장을 찾아 사소한 목소리라도 경청하기 시작했다. 작년 528일 경영진이 취임하고 100개 사업장을 한 곳도 빠지지 않고 순회해 모든 사업장을 3~4회 방문했다.

 

아침저녁 없이 주말과 야간에도 현장을 찾아 얼굴을 맞대고 하고 싶은 어떤 말도 진심으로 나눴다. 국밥도 먹고 통닭도 나눠 먹으며 같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일부 환경사는 사장이고 본부장이고 가리지 않고 막말을 하기도 했고 회사가 바뀌었는데도 하던 대로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마음대로 하라면 뛰쳐나가는 환경사도 있었다. 현장의 일부 직원들이 불편해하고 차갑게 대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다.

 

수 십 년 근무했지만 경영진이 청소현장에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며 따뜻이 반겨주기도 했고 혹시나 불이익이 없을까 막연한 불안감과 경계감을 보이다가도 회사 방침과 사실을 있는 대로 설명을 하면 금방 표정을 풀기도 했다.

 

두 번 세 번을 만나면서 인생사 가정사도 스스럼없이 나누게 됐고 과거 정실과 주먹구구로 운영되던 회사에서 관련규정과 방침에 따라 회사가 운영되고 직장과 직업에 대한 불안 없이 회사를 믿고 65세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공공서비스기관으로서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되었고 앞으로 존경받는 회사를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에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기 시작했다.

 

비록 일부 노조 간부들이 과도한 청사진과 장밋빛 꿈을 심어주기도 하지만 큰 틀에서는 회사발전과 직원들의 복리와 안녕을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상호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질문

 

자회사가 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있습니까?

 

답변

 

소규모 용역회사 시절에는 수익 내기 급급해서 사회적 책임은 엄두도 못 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공공서비스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감당해야 하고 공익을 목적으로 경영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모든 청소 용구는 친환경으로 바꿨습니다. 특히 인체에 해로운 세제는 지난 11월에 일체 교체를 했습니다. 청소가 좀 덜되고 비용이 비싸더라도 환경사와 시민들에게 유해하다면 일체 사용을 금했습니다.

 

앞으로도 유해물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도화 해 두었습니다. 하루 50만 명이 가까운 승객들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데 어떤 불편도 없도록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한 사례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변

 

청소일을 하면서 처리가 난감했던 부분이 대소변을 실수하는 경우인데 이번에 우리 환경사 중 한 분이 좋은 제안을 해서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고 있습니다.

 

 

집에서 안 쓰는 헌 옷을 모아 응급의류함에 보관했다가 취객이 토하거나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이 실수를 할 경우 갈아입히거나 옷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이용객이 많고 노인들이 특히 많이 이용하는 8개 역에 우선 실시하고 있는데 시민들 반응이 좋고 서울메트로환경에서 운영방식을 보고 갔고 부산교통공사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1년 만에 좋은 회사라는 소문이 나서 연말 신입직원을 뽑는데 시민들이 12천여 조회를 하고 8.21의 높은 입사 경쟁율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청소가 잘못됐다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직원들의 대응이 늦은 경우가 있었지만 이제는 현장에서 민원을 해소하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명패를 가슴에 달아 우리 직원 누구인지 분명히 고객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질문

 

사장님, 기업정신이랄까 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까?

 

답변

 

첫째 말씀 드릴 것은 논어에 귀한 분을 대하는 좋은 말씀이 있습니다. 쇄소응대입니다.

 

손님을 맞이할 때 물을 뿌려 집안을 깨끗이 한 다음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회사의 직원들의 자세로 제가 자주 강조를 해 왔고 기업정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공서비스기관으로서의 공직자세입니다.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서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사랑과 존경을 받는 공기업 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세 번째 어느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업을 만들자고 강조합니다.

 

내부적으로 정실과 인연에 발목이 잡혀서 원칙과 규정을 어기면 반드시 외부로부터 약점이 잡혀 강한 회사로 성장할 수 없고 미래를 보고 달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작은 청탁이라고 받아주고 정에 매여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지 못하면 누구에게라도 쉽게 흔들리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편하고 이익이 되더라고 옳지 않는 길이라면 반드시 가지말자고 말하곤 합니다.

 

질문

 

사장님, 2020년도 경영목표는 무엇입니까?

 

답변

 

자립 자강 자생의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설립 1년이 지나 걸음걸이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지만 회사가 스스로 일어서서 회사의 특성과 여건에 맞게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려면 의타심과 외부 힘에 기대면 안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든든한 모기업인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있고 또 후방에 대구시가 있지만 그 분들에게 기대어 의지하면 언제나 마마보이와 같은 신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것은 직원 전체에게도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고 기업의 영이 서지도 못할 것입니다. 스스로 강하게 성장하면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서도 더 큰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역할도 할 수 있는 날이 빨라질 것입니다.

 

질문

 

직원들 및 환경사들과 이야기를 해 봤는데 사장님의 인기가 아이돌만큼이나 좋던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환경사들을 뵐 때마다 동질감을 느끼고 무엇을 도와드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회사는 친서민 고령친화기업라 환경사님들 평균 연령이 59세입니다.

 

제가 만 58세이니까 대부분 누님들입니다. 청소대기실에 가보시면 마치 사이좋은 자매들이 앉아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 비록 가난했지만 8남매가 옹기종기 정과 사랑으로 재미난 우의를 나누던 기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누님, 형님 이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친근한 표현이 좋게 들렸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분들은 십 수 년 동안 궂은일을 해 하시면서 가정을 건사하고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냈습니다. 환경사님들 자녀 중에는 경상북도 고위공무원, 삼성, 엘지 등 대기업 간부들도 많습니다.

 

시아버지나 친정 부모님을 수발하면서 아픈 남편을 봉양하면서도 군 말없이 직장과 가정을 지켜온 분입니다. 지혜롭고 강하신 한국의 아지매들이기도 하지만 매우 강한 성공한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당한 차별과 설움을 이제는 사회가 풀어주고 품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회사가 기여 할 것이고 제가 노력할 것입니다. 어둡고 습한 곳에서 걸레와 빗자루를 들고 청춘을 보냈지만 앞으로는 이분들이 하고 싶은 일 풀고 싶은 한을 푸는데 고민을 많이 할 것입니다.

 

질문

 

사장님, 100곳이나 되는 사업장이 대구 전역에 흩어져있는데 경영상 애로가 적지 않겠습니까?

 

답변

 

진급한 전달이나 꼭 처리해야 할 행정서류 등의 업무를 보는데 솔직히 애로가 있습니다. 행정업무를 처리해 본 적이 없고 공문이나 문서행위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늘 곤욕을 치릅니다.

 

사업장 마다 공간배치와 여건이 모두 달라 가구를 하나 사더라도 일일이 현장 사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청소 장구를 전달하고 먹는 물을 배달하더라도 100곳을 다녀야 합니다.

 

고령에다 다른 경험이 없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연말정산이나 금융업무 등과 관련해서 관련 기관이나 본사 사무직 직원들이 일일이 찾아다녀야 되기 때문에 힘 드는 점이 있습니다.

 

질문

 

노사관계는 어떻습니까?

 

답변

 

3개의 노조가 있습니다. 민주노총계열이 2개 노조, 한국노총계열이 1개 노조입니다. 굉장히 협조적이고 합리적입니다. 과거처럼 과격하거나 막무가내식으로 사측에 요구하거나 노조원을 선동하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익을 내거나 수익을 높이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회사 구성원의 안전과 안정된 직장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과거에는 급여 휴가 등에서 차별을 받을까 사측에 말도 못했지만 지금은 고용이 보장되고 65세까지 안심하고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계문제나 근무조건 보다는 사회적 존경과 자아실현 등의 정신적이고 문화 여가 등의 문제가 주로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노조와 소통하고 투명한 경영을 하면서 손과 발을 맞춰 가면 노조 활동이 오히려 회사발전과 조직구성원의 직업 만족도와 삶의 질이 높아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직원들에게) 이 회사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답변

 

 

, 우리 회사가 출범 전에는 청소, 경비, 기관사 수송, 모터카 운영 등 4개 직종의 19개 용역회사가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20187월 정부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기초해 권영진 대구광역시장님과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님의 적극적인 회사설립 추진 결정에 따라 496명을 모두 승계, 정규직화 했습니다. 그리고 퇴직한 사람을 보충하기 위해 51명을 신규로 채용 현재 총 517명입니다.

 

채용조건은 만40세 이상이어야 하며 65세가 정년퇴임입니다. 그리고 임금은 직종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 월 230만 원 내외입니다. 그리고 여성비율이 89%이며 고령친화직종이고 가족친화적인 회사로서 안정된 직장에 근무해 삶의 질이 개선된 것을 가장 높이 평가합니다.

 

그래서 부산과 서울 등의 메트로환경에서 벤치마킹하러 오기도 하며 다른 직장에 근무하는 중장년층들이 취업하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님의 올해 중장년층 취업률 확대 정책에도 딱 맞는 회사라서 참 좋습니다.

 

이상으로 새해 들어 대구메트로환경의 김태한 사장 및 직원들과 인터뷰를 끝내면서 이는 이제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대한민국에 어떤 회사가 가장 바람직한 것인지를 기자에게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